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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아는척 하여도 좋아요.

고등등 2019. 12. 18. 22:31

인중(@Injung_CM)님 커미션





그런 꿈을 종종 꾸곤 했어요.

사라지지 않고, 잊혀지지 않고

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꿈을요.


나는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삶을 돌려 받았으니,

나의 부재를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그저 긴 밤이 외롭지 않도록.

이제는 나를 기억에 담아주세요.


잊지말아요, 밤은 언제나 너희의 곁에 있어요.

어둠으로 가득차 잠겨버린 것 같아도, 고개를 들면 별은 분명 빛나고 있을테니.

두려워말고 당신들의 길을 걸어나가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은 제게 가장 큰 기쁨이었어요.

내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을 이제는 너희가 기억해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 H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