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
연보라색과 하늘색의 그라데이션이 진 눈매는 날카로운 편임에도 힘없이 나른하게 뜨여있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편. 제법 진한 쌍꺼풀이 새겨져있다.
야외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하얗게 질린 피부에 항상 짓고 있는 시큰둥한 표정은 고양이의 것과 닮은 입매 덕에 더욱 뚱한 얼굴로 보이게끔 한다.
작은 덩치의 전체적인 인상 편은 나른한 고양이에 가깝다.
붉은 피안화 모양의 장식이 달린 체인 귀걸이와 종이로 대강 만든 것이 분명해 보이는 팔찌. 용도는 미아방지 용이라고 하나.. 크게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소란을 일으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며 행동이나 말이 큰 편이 아닌 터라 그다지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의욕 없는 표정은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휩쓸리기만을 기다리는 노인을 연상시키곤 한다.
밝고 긍정적인, 활발한이라는 단어와는 영인은 이 없어 보이며, 주변의 분위기에 휘말린 채로 언제나 적당한 기분에 적당한 의욕을 내비치는 것이 전 부인 무기력한 유형.
길들여진 길고양이처럼, 사람이 많은 곳을 꺼리는듯하면서도 혼자 두면 외로워하며, 아주 사소한 일 하나도 다른 사람의 손길이나 입김 없이 혼자 해내는 일이 없을 정도로 사람의 손을 많이 타는 편이다.
상대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어리광을 피우고 고집을 부리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응석받이 아이처럼 행동하곤 한다. 꾸중이나 잔소리와 같이 듣기 싫은 말은 모르는 척 딴청을 피우며 전혀 연관 없는 말을 늘어놓는 등 제멋대로에 가까운 행동은 종종 못난 7살의 아이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만든다.
그 게으름뱅이는 어떤 일에서건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언제나 느긋하게, 여유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게으를 뿐이지만.
초조하고 당황스러운 돌발 상황이 들이닥쳐도 서두르는 감 없이, 언제 나와 같은 텐션으로 덤덤하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다고 일어난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닌걸.
까탈스럽고 낯가림이 심할 것 같다는 평과는 달리 생각보다 쉽게 타인의 호의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정을 들이는 편이다. 종종 퉁명스러운 척 외면하여도 귀와 꼬리는 숨기지 못하는 묘과 동물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손길을, 내비치는 애정을 좋아한다. 넌 혼자선 절대 못 살 거야, 라는 말에 부정할 생각도 없는 듯 그저 고갤 끄덕이며 응석을 부리곤 할 정도로. 호의를 가장하고 있다면 거짓이라도 거절하는 법을 몰랐고, 귀찮은 듯 굴어도 타인의 부탁을 무시하지 못했다.
사랑해? 가까이 지낸 이였다면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질문. 언제나 확인이라도 받고싶은 것 마냥 입버릇 처럼 물어보곤 했다. 저가 지겨울 정도로 물은 주제에 막상 긍정의 대답을 들었을 때에 마주 돌아가는 답은 없었다. 빈말로라도 나도. 라고 해 줄수도 있을텐데, 누군가는 투덜거리듯 이야기하기도 한다. 긍정에도 부정에도 원하던 대답이 아닌 듯이, 만족하는 표정을 짓는 일이 없다.
제멋대로 남의 눈치 따위 보지 않는 것처럼 고집을 부리다가도 상대가 진심으로 싫어하거나 귀찮아하는 기색을 보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리를 내리고 눈치를 살피었다. 이제 나 미워? 작은 소리로 물어보는 것은 잊지 않고.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분홍색 리본이 달린 하얀색 지팡이.
저학년 즈음부터 함께 생활해온 검은 강아지는 올해로 5살이 되었다. 수컷으로 견종은 래브라도 레트리버.
어릴 때는 조그마했던 것이 어느새 60센티가 넘는 대형견으로 잘 자랐다고.
마법사 집안이지만 너희 부모님은 뭐 하는 분이야?라고 물었을 때에 농사,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마법사들보다는 머글들의 방식에 가깝게 살아가고 있는 듯.
방학 때에 우편을 주고받은 적이 있던 이의 말로는 부엉이가 다녀온 후에 며칠이나 심통이 났던걸 보면 꽤나 인가와는 떨어진 깊은 곳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성적은 중하위권으로 그나마 가장 성적이 나오는 과목은 머글 연구수업과 마법의 역사. 마마랑 파파가 옛날이야기라던가, 머글들 이야기는 자주 이야기해줬으니까.. 가 듣고 있지도 않아 보이는 과목에서의 성적 비결.
기숙사 입구 앞의 독수리 동상 역시 귀찮게 문을 막고선 말을 거는 돌덩이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 문제를 풀고 들어가는 대신 누군가 들어가려 문을 열 때까지 그 구석에 적당히 누워잠들어버리는 일이 허다할 정도. 생각하기 귀찮아-..라는 것이 이유.
팔에 채워진 미아방지용 팔찌는 트리위저드 경기의 개최로 타 학교 사람들이 늘어나자 기숙사의 아이들이 내린 특단의 조치로 [ 래번클로의 미아입니다.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니니 밟히지만 않게 적당히 치워둬주세요. ]라는글귀와 이름이 적혀있다.
종이부터 시작해서 병의 뚜껑마저도 구겨 접어버리는 등 손에 있는 것들은 죄다 접고 구겨버리는 버릇이 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으로 특히 생각에 깊게 잠기었거나 불편한, 꺼려지는 상황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음.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치고는 실력이 어마 무시하다. 주위의 평에 따르면 꿈에 나올 것 같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 쳐지는 작품. 눈을 감고 보면 그래도 좀 볼만한 것 같던데.. 정도의 실력.
레시피나 접기 방법이 정해져있는 요리나 종이접기 등은 무난히 하는 것으로 보아 문제가 있는 쪽은 손재주가 아니라 미적감각인 듯하다.
야행성. 자는 시간을 줄여 행동하는 것이 익숙해 보이는 것이 애초에 잠이 많은 편이 아닌 듯하다. 늦은 시간에도 깨어있을 때가 많으며, 오히려 낮 시간보다는 밤에 깨어있는 때가 더 건강해 보일 정도. 간간이 피곤이 누적되었을 때 한 번에 길게 잠이 들었다 깨곤 한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잠들어있다고.
잠이 없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잠이 들었다거나 피곤하기 때문이 아닌 단순히 응대가 귀찮을 뿐인 자는 척.
잠들어있는 척을 해있음에도 계속 말을 걸거나 건들면 입을 막아버리거나 깨물어 버리는 등의 기행을 보이기도한다.
화창한 날보다는 비 오는 날을, 밝은 장소보다는 어둡고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 날씨가 우중충해질수록 활동적인(평소의 텐션에 비교하였을 때) 편이다.
어두운 날을 좋아하는 만큼 밤눈이 밝다. 밝은 곳에 있다가도 어둠에 빠르게 적응하며 빛 없이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가 넓은 편.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에 약한 편이다. 둘 중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타는 것이 추위. - 라고 해도 거기서 거기로 추위와 더위 모두 많이 탄다. 그래서인지 더위가 끊기지 않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날이 서있고 불만스러운, 짜증스러운 투로 가득하다.
긴 이름은 적당히 줄여 부르거나 별명으로 부르는 등 제멋대로의 호칭에 아주 가끔 제가 내킬 때가 아니라면 나이차가 크지 않은 사람들에겐 대부분 편히 말을 놓는 편.
할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했고, 결국 마마와 파파는 밤중에 몰래 도망을 쳐서 결혼을 했어.
할아버지는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없던 일로 하고 용서해주겠다고 했지만, 마마는 수락하지 않았어. 평생을 사랑할 가족들을 인정해 주지 않는 곳으론 돌아갈 수 없었으니까. 그 말에 화가 난 할아버지가 그럼 한 가지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셨어.
가족, 지위, 명예 모든 것을 내버릴 만큼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면 증명을 해 보여야지 않겠냐고. 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그를 진정으로 오롯이 사랑해줄 사람을 만난다면 그 운명적 사랑이란 글 인정하고 너희 가족을 받아들여주겠다.
하지만 그 사랑을 찾는 것에 실패한다면 네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만들어낸 욕심의 산물일 뿐인 아이는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들게 될 게다.
마마도 파파도, 형도 나를 사랑하지만 그저 사랑만 하기엔 너무 힘이 들다고 했어. 내게 미안해서, 그게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나를 한구석에선 원망도 하고 있으니까. 그저 한없이 사랑만 할 수가 없다고.
한 해, 한 해, 내가 나이가 들수록 마마는 나쁜 꿈을 꾸나 봐. 느지막한 새벽에 나를 안고 울곤 해. 미안하다고, 당신을 용서하지 말아달라고. 미워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거야. 내가 정말 그 저주 대로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면.
사람의 감정이란 걸 어떻게 증명해 보일 수 있겠어. 진심이에요!라고 하면서도 거짓을 속삭일 수도 있는 거고, 진심이라 하더라도 그걸 증빙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 아무리 부당한 내기라고 해도, 그래도 찾아야만 해. 동정이나 연민, 가벼운 애정 같은게 아니라 정말로 나를 사랑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말이야.
마마가, 파파가 이 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두 분은 할아버지가 돌아가고 나서부터 늘 후회하셨대. 괜한 욕심 때문에, 내가 위험해졌다고. 그치만, 마마도 파파도 잘못은 하지 않았다고.. 응, 생각하니까. 내가 증명해줄 거야. 후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 그리고 나는 아직 잠들기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걸.
요즘은 점점 잠이 늘고 있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그래서 조금은 조바심을 내고 있을지도 몰라. 위험한 걸 알면서도, 잔에 이름을 넣었거든. 운명처럼 마주칠 수도 있잖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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